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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환학생 D+170, 171] 홋카이도 여행 계획,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 Hugsy doughnut, 이로하자카 본문

가자 일본으로/교환학생 일기

[일본 교환학생 D+170, 171] 홋카이도 여행 계획,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 Hugsy doughnut, 이로하자카

리리리자 2018. 9. 17. 09:32

기록이 띄엄띄엄인 것 같다면 착각이 아닙니다.

여행 다녀온 건 카운트 안하다보니 일수를 점프하고 있는데 새삼 일본 온지 200일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싱숭생숭하다.

시간이 왜 이리도 빠른지..ㅠㅠㅠㅠㅠ 아직 못 가본 곳도 많고 못 먹어본 것도 많은데..... 일년만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을 이르지만 해봅니다.

여튼 미국 다녀와서 하루이틀은 요양했다. 체중이 너무 많이 늘어서 그거도 좀 빼고.. 시차 적응도 하고.. 다음 여행 계획도 짜고...

이 정도면 여행 중독 아니냐? 고 할 만 합니다만 맞습니다 중독입니다.. 다음 여행지는 두 달 전부터 생각해뒀던 홋카이도다.

근데 바로 얼마 전에 지진이 나서ㅠㅠㅠㅠ 이걸 가 말아 고민을 수천번 했는데 그냥 가기로 했다. 현지인이 말하기를 물자 수급도 원활하고 여진도 줄어들고 있고 애초에 관광지는 타격이 덜했다고 하고... 난 팔랑귀라..ㅠ ㅠ 그리고 이번이 아니면 도저히 향후 몇년간은 이 시기에 이 가격으로 홋카이도에 갈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몇 년 먼저 구경 가려다가 저세상에 몇 년 먼저 갈 거라고 으름장을 듣기도 했지만.... 아 진짜 생각할수록 안전불감증 같긴 하다..ㅠ..ㅎㅎㅎ 제발 아무 일 없이 돌아올 수 있게 해주세요.














아무튼 디지털 인간인 나답지않게 이번 여행 계획은 아날로그식으로 써봤다. 스케줄러 꼼꼼하게 쓰는 친구들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근데 먹을 거 천국인 홋카이도라 삼시세끼에 간식까지 알차게 써넣자니 일주일도 모자랄 것 같다. 일주일 가야 하나...?









그리고 한 사흘 집에 있자니 좀이 쑤셔서 집밖으로 나온 16일 일요일.

예전부터 가봐야지 생각했던 인근 타마 시의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로 갔다.

지브리 애니 귀를 기울이면의 성지로 유명한 곳.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의 배경지라고도 한다. 나는 둘다 안 봐서 백 퍼센트 감흥을 느끼진 못했지만 두 애니의 애청자라면 한 번쯤 와봐도 좋을 것 같다. 케이오선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 역.












케이오선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역.

귀를 기울이면의 경우 '이로하자카'라는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이 주요 배경이다. 언덕이라서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슬픈 소식이지만.. 모처럼 여기까지 갔건만 사진은 많이 없다 ㅠㅡㅠ 보조배터리를 두고 가는 멍청한 짓을 저질러버린 내탓.

그래서 오히려 주변 경치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기두 하고.

조용한 시골마을이다. 주변에 타마강과 하천인 오구리강이 지나고 있어 풍광이 상당히 좋았다. 딱 고요한 애니메이션 속 시골 느낌.

바람도 시원하고 그냥 걷기만 해도 좋았던 곳. 물론 오랜만에 등산하려니 힘은 좀 들었다.
















사실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에 온 목적은 이 조망이었다. 여기는 딱히 어떤 애니메이션에도 쓰이진 않았다는데 조망이 너무너무 좋았다.

내가 그림에 능하지 않음에도 연필로 스케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인상적이었던 곳.











인스따감성으로 꾸며봄.









이로하자카.










등산하고나니 배가 고파져서 인근의 도넛 집 방문.















HUGSY DOUGHNUTS

하그시 도너츠라고 읽나보다.

타마강변 인근의 도넛 가게. 위치가 찾아가기가 지인짜 힘들다. 이런 곳에 가게가..? 싶은 곳에 있습니다..

가는 길을 찍었어야 했는데 배터리가 없어서...ㅎㅎ.. 근데 다행히 가게 주인분이 충전기를 빌려주셔서 호흡기 꽂았당, 야호!

사실 여기를 두시 좀 넘어 방문했는데 도넛이 다 떨어져서 3시 반에 재방문했다. 3시 반에 새로 구운 도넛도 한 시간도 안 돼서 떨어진 걸 보면 인기도 인기고 애초에 많이 굽지 않으시는 모양. 아니면 일요일이라 종류도 수량도 적었나..? 왜냐면 다른 인터넷 후기에서는 종류가 훨씬 많았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딱 세 개였다. 기본, 오렌지, 메이플피칸.












내부에 은은하게 한약 냄새 같은 게 감돈다.











종류별로 시켜보았다 ㅎㅁㅎ

사실 도넛을 엄청 좋아하는 건 아닌데 미국 가서 먹은 도넛이 감질나게 생각나서 온 것도 있다. 아메리칸 도넛과는 물론 식감도 맛도 다르지만 그래도 갓 구워 말랑말랑하고 글레이즈도 잘 올라가있어 어렵지 않게 세 개 다 머거따 못 먹으면 포장해준다고 하셨는데 주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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