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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실습 중 :D

리리리자 2017. 11. 6. 01:32




우리 학교는 2학년 1학기부터 4학년 1학기까지 관찰 실습을 포함해서 총 다섯 번의 실습을 진행한다.

작년 이맘때 내게 앞으로 남아있는 세 번의 실습을 생각하며 아득해했던 기억이 있는데

어느샌가 네번째 실습의 절반이 지나갔다.






실습 예비소집날, 협의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길에 1년 전 그맘때쯤을 떠올리니 괜히 마음 한 켠이 아렸다.

2016년 10월의 예비소집날엔 (가위바위보신에게 버림받아) 대표 수업을 맡게 되어 막막한 마음으로 우울하게 귀가했었는데,

벌써 1년이 지나 그 때를 회상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 건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었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결국은 전부 지나가게 된다는 걸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갈수록 진하게 느낀다.








*





수업 네 개 중 두 개를 끝냈다.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 나는 1년 전 첫 수업을 했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었노라고.

인간의 적응력은 경이로울 정도라, 횟수로 세 번째 수업 실습을 하고 있다는 건 왠만한 일에는 긴장하거나 떨지 않게 되었다는 소리다.

물론 첫 수업 전의 긴장과 떨림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 제외하고.




요즘은 떨기보다는,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었다.

'재미있는 수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

정확히 말하면 '내가 재미있는 수업'.

준비하면서 재미있고, 아이디어를 생각하면서 재미있고,

아이들 앞에 서서 사십분간 쇼를 하는게 기다려지는 그런 수업에 대한 생각이 자꾸만 든다.

사람은 역시 끊임없이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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