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20180302 본문
학생 신분으로 살아온지 햇수로는 15년 연차로는 16년차(세면서 약간 소름 돋았다)
생각해보니 매 해 3월은 신학기, 개강 시즌이었는데 올해 3월은 16년만에 처음으로 학생 신분이지만 학교에 가지 않는 달이 되겠구나.
원래 내 계획은 1,2월 아르바이트, 3월에 휴식 및 출국 준비였는데, 여차저차 하다보니 3월에도 절반은 알바를 하게 생겼다. ㅎㅎㅎㅎㅎ
올 겨울엔 여행을 많이 못 가서 아쉬움이 남는다.
가족 여행은 앞으로 내가 얼마나 더 자주 갈 수 있을지 모르고,
그리고 먼 미래에 지금을 돌아보며 그 때 더 많이 다녀올걸 하고 후회할 거란 걸 아니까.
후회하지 않는 건 쉽지 않다,
평창 올림픽과 함께 한 2월 즐거웠다..
난 내가 올림픽 안 볼 줄 알았고 ㅎㅎㅎㅎㅎ 이럴 줄 알았으면 자봉 신청이나마 해볼걸. 2월 내내 평창 강릉 가 계신 모든 분들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부러워했다. 세계인이 모이는 동계올림픽 현장에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평생 갈 추억인데... 그래서 아쉬움에 급하게 버스표 끊어서 강릉 다녀오긴 했다 ㅎㅎㅎㅎㅎㅎ 사실 수호랑 사러 다녀왔지만.
매번 느끼는 거지만 할까 말까 할 땐 하고 갈까 말까 할 땐 가는 거랬다
1월에 알바비 받고 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드디어 다 읽었다.
번역 감안하고 봐도 오스카 와일드는 글을 참 잘 쓰긴 한다. 만연체 기본인데 보고 있으면 감탄이 나온다.
가장 기억에 남은 캐릭터는 도리언 그레이도 헨리 백작도 바질도 아닌 시빌 베인의 어머니였다.
그녀가 살아가는 매 순간순간이 연극 대본 한 장에 빼곡히 쓰인 글귀들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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