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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환학생 D+3] 도쿄 하나미, 벚꽃 명소, 스미다 공원, 치도리가후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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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환학생 D+3] 도쿄 하나미, 벚꽃 명소, 스미다 공원, 치도리가후치

리리리자 2018. 4. 2. 02:23

오티 전 마지막 주말... 뭘 할까 고민하다가 시내로 나가보기로 했다. 기숙사에만 있기 좀이 쑤시기도 하고.... 집에 있는 거랑 돌아다니는 거 둘다 균형 있게 좋아하는 편인데 여기 있는 1 년간은 전자에 무게추를 더 올리기로 했다.ㅎㅎㅎ 시부야를 갈까 하라주쿠를 갈까 고민 하다가 기왕 나가기로 했으니 벚꽃이 있는 곳에 가보기로 했다. 주말이라 사람 미어터질 거 같아서 진짜 기분만 느끼러..^^...... 본격적인 구경하러 주중에 또 간다!! ㅎㅁㅎ 꽃을 좋아해서 여러 번 가도 좋다 ㅠㅠ 일본엔 초록이 많아서 마음이 아늑해진다. 그런만큼 굉장히 많은 벚꽃 명소가 있는데, 스카이트리와 벚꽃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스미다 강, 그리고 최근 뜨고 있다는 치도리가후치 이 두 곳을 가보기로 했다. 사실 스미다 강변, 공원만 가려 했는데 시간이 애매하게 떠서 그 자리에서 정한 거지만 ㅋㅋㅋ























기숙사에서 대략 1시간 걸려 아사쿠사역에 도착했다. 아사쿠사 역에서 사람들 가는 길을 따라가면 바로 사쿠라마츠리 안내판이 보인다. 스미다 강 양옆으로 벚꽃나무가 가로수로 늘어서 있어서 쭉 걷기만 해도 좋다! 다리를 건너거나 건너지 않거나 꽃을 보는 데는 지장이 없다.


















스카이트리와 함께














강에 벚나무가 가지를 드리운 모양이 참 어여쁘긴 하다. 근데 사실 나 나름 한국에서 벚꽃으로 유명하다는 데서 10년 넘게 살아서... 별... 감흥이 크게는 없....었.......

그렇게 스미다 공원 구경을 끝냈을 때 시간이 4시가 좀 넘었나 그랬다. 이대로 긱사로 돌아가기 아쉬워서 한 군데 더 가기로 결정하구 셀렉한 곳이 치도리가후치.























다시 지하철 여행을 30분 정도 했다 ㅎ

치도리가후치 벚꽃을 보려면 구단시타 역에서 내리기.

출구를 빠져나오자마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람들 가는 길을 따라, 강을 따라 쭉 올라가면 이런 느낌이다. 강 양옆으로 벚나무가 가지를 길게 드리운 모양은 스미다 강이랑 비슷하긴 한데, 강폭이 훨씬 좁고 지형이 더 입체적인 게 치도리가후치의 하나미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 아닐까... 그리고 6시가 되면 등불이 딱 켜지는데, 그 때부터가 치도리가후치 하나미의 시작 아닐까. 밤벚꽃이 기가 막혔다.














사진을 좀 못 찍긴 했는데 ^^ 눈으로 보는 게 훨씬 예뿌니까 다들 직접 가서 보시는 걸로..*

옆에 물가를 끼고 빙 둘러 벚나무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그런가, 재작년 석촌호수 벚꽃 구경 갔을 때랑 느낌이 비슷하긴 한데, 그때보다 더 인상적이긴 했다. 도쿄 효과일 수도 있고 ㅎㅁㅎ










도쿄 들어온지 3일밖에 안됐지만 벌써 하루하루의 빠름을 체감한다. 오전에 느지막히 일어나서 오후에 움직이면 하루가 어찌나 쏜살같은지. 심지어 여긴 해도 우리나라보다 체감상 30분에서 1시간은 더 빨리 지는 것 같아. 한정된 시간 안에 많은 걸 보고, 하고 싶은 걸 하고, 먹고 싶은 걸 먹고, 가고 싶은 델 가려면 정말 하루하루를 소중히 써야겠다.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게 일단은 수확이다. ^v^b 사흘밖에 안됐는데, 앞으로 배울 게 무궁무진하다.







오늘 쓴 돈

돈까스샌드위치, 떡 543엔

밀크티 180엔

딸기모찌 200엔

휴지, 요거트, 밀크티, 빵 등 1449엔


총 2372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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