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일본 교환학생 D+15] 첫 수업, 일본 우체국에서 우편 보내기 본문

가자 일본으로/교환학생 일기

[일본 교환학생 D+15] 첫 수업, 일본 우체국에서 우편 보내기

리리리자 2018. 4. 15. 02:59

4/13일 금요일 수업 들으러 학교에 가는 첫 날.

일본은 수업 한 시간시간을 '겐'이라고 부른다. 우리 학교 학부 수업은 1겐당 1시간 반씩 5겐까지 있는데, 금요일인 오늘 예정된 수업은 2,3,5겐! 2겐은 일본어 회화 수업, 3겐은 영어로 진행하는 상담 수업, 5겐은 일본어 작문 수업이었다.












회화는 들을만 했고 상담은 영 꽝이었으며 작문도 약간 애매...

회화 교수님이 거기 모인 대략 30명의 학생들에게 자기소개를 시키셨는데, 학생 말에서 질문을 이끌어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이 말을 시키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미 일본에 산 지 반 년이 지난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학생들에게 추천할 것을 묻는다던지, 신입생들에게는 어딜 가보고 싶은지 묻는다던지. 영화를 좋아한다면 어떤 장르가 좋은지, 최근에 갔던 여행지는 어떤 곳인지, 회화라는 수업명 그대로 가능한 말을 많이 하는 게 이 수업의 목표이자 지향점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발표를 음... 사실 흘러가듯이 하는 편이라서 일본에서 발표를 맡았을 때 어째야 할지 아직 시뮬레이션이 안 되는데 어떻게든 해내지 않을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3겐 상담. 유학생 대상 수업이었는데 엄청나게 소수 수업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이거 학점 교환 때문에 금공강을 포기해가며 울며겨자먹기로 끼워넣은 수업인데 수업 마치고 진지하게 학점 교환 포기할까 고민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현저히 부족한 영어 회화 실력에 대한 현타와 반성으로 학구열이 무지하게 치솟았다는 것 외에는 일단 내게 남은 게 없다..... 그거라도 생겼으니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 진짜 영어 너무 잘하고 싶다... 여기 온지 2주만에 일본어가 한국어보다 익숙해졌다(ㅋㅋㅋㅋㅋㅋ) 그거에 대한 반동으로 안 그래도 어디 내세우지 못했던 영어 회화 실력이 더 퇴화하는 기분.... 시원시원하고 빠른 영어를 구사하는 유럽인들 사이에서 한시간 반 동안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이래선 큰일이다 싶은 생각에 황급히 개설된 영어회화 수업을 찾았다.........







아 맞다. 일본은 첫 수업 이후 수강 카드를 제출해야 한 학기 수강할 것으로 등록되는 시스템이다. 다시 말해 OT를 듣고 별로다 싶으면 수강 카드를 안 내면 된다. 이거 너무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 다음 주에 고민되는 수업들 오티 일단 다 들어보고 시간표를 결정할 생각이다.. 듣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표 중복으로 고를 수 없는 수업들이 몇 개 있어 안타깝다...








5겐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우체국에 갔다. 굿즈 직거래 교환할 일이 생겨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 와서 벌써 별 걸 다 해본다..... 













이렇게 주소 쓰는 라벨이 있다. 나는 보통우편 중에서도 규격외우편을 보내려고 카운터에서 용지를 받았다.

주소를 잘 써서 접수하면 알아서 보내준다! 비용은 120엔. 제발 잘 도착해조...... 이걸 쓰고 있는 토요일 밤 현재 난 상대방으로부터 택배를 받았는데 이 사람은 아직 안 받았대서 불안함 ㅜㅜㅜㅜㅜ 왜지...... 도쿄가 훨씬 일을 늦게 하는 거겠지요.....? 제발 무사히 도착해조...2.....




















그리고 5겐 작문수업. 뭐랄까... 한자를 읽는 거면 어찌어찌 되더라도 쓰는 건 진짜 니가테인데 약간 내 레벨보다 높은 곳에 들어온 것 같기도 하다. 작문은 한자에 익숙해진 다음에 시작하는 게 나을까...ㅎ... 생각이 많아진다.

첫날 후기. OT라 그런지 일본어 수업들이 대부분이라 그런지 아직까지는 수업 같지 않고 흥미롭게 들을만했다. 월요일엔 4겐인데 제발 무사히 이번 학기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흑흑흑흑흑흑 특히 ICT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