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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환학생 D+121,122] 바베큐파티, 스미다가와 불꽃축제

리리리자 2018. 8. 3. 18:45

토요일은 태풍 때문에 비가 무진장 들이부었던 관계로... 집에 있었고..

일요일이 아침부터 아주 바빴다.

이제 곧 한 학기 교환학생 친구들이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 전에 한국인 유학생들끼리 모여서 밥 한번 먹자 하고 성사된 바베큐 파티 자리.

기숙사 마당에서 불판 빌려서 삼겹살에 고추장삼겹살 구워먹었는데 천국인줄









코리안 바베큐 이즈 더 베스트 인 더 월드

교환학생 토모다치 언니가 친구를 데려오셨는데, 비행기 시간 때문에 한 시간 반 정도 먹다가 그분은 먼저 일어나셨어야 했다

그치만 떠나기 전에 남긴 말이 너무 좋았다. 얼마 안 본 것 같은데 우리랑 헤어지기 아쉬우시다구 ㅜ.ㅜ 괜히 나두 그랬당.

그리고 팽이버섯 김치찌개에 라면까지 야무지게 해치우고 저녁엔 스미다가와 불꽃 축제를 보러 갔다




원래 어제 28일 토요일에 예정된 행사였는데 어마어마한 태풍으로 연기되었다.

오늘도 날씨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란 말을 구현한 것같이 지랄맞긴 했지만 어제보단 훨씬 괜찮아서 다행.

타치카와랑 하치오지 불꽃놀이는 취소됐는데 역시 일본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행사는 쉽게 취소되지 않는가보당.















유카타 입구 갔다 신난다

오비 매는 게 너무너무 힘들어서 결국 친구 도움 받았지만ㅋㅋ

이거 어떻게 혼자 입지






스미다가와는 봄에 벚꽃보러 방문한 이후로 처음이다.

기숙사에서 멀다보니.. 실제로 왕복 세시간 정도 여정이었다 ㅠ.ㅠ

아사쿠사 역이 유명하지만 우리는 혼조아즈마바시 역에 내렸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으니 참고하세오ㅛㅇ







혼조 아즈마바시 역.





걸어서 10분 정도 가면 강가가 나오는데, 7시 전에는 이곳을 통제한다.

도로도 통제돼서 사람들이 돗자리 깔고 앉아 기다리길래 우리도 자리 잡았는데, 7시 지나고 불꽃 소리가 펑펑 터지는데 눈에 보이지가 않는 거시었다... 빌딩 때문에 시야 방해 받는 자리였던건가 하는 생각에 그냥 일어나서 걸으면서 보기로 했당.

어떻게 길을 뺑 돌아서 강 다리 건너면서 걸어서 보는 행렬에 합류했다.

혼조아즈마바시 역이 좋은 이유.. 아사쿠사 역에서 내리면 사람들이 무지무지 많아 7시경에는! 근데 우린 운 좋게 줄 안서고 바로 다리를 건널 수 있었다.











다리를 걷다보니 조금씩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는데,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불꽃놀이의 도시에서 산 나한텐 솔직히 성에 안 차는 규모였담. 친구랑 그 얘기하면서 걷는데 놀랍게도 한 이 초 뒤에 폭탄같은 폭죽이 터졌당











그때부터 진짜 너무너무너무 재밌었다. 세상과 격리된 것처럼 신나서 소리쳤는데 폭죽 소리가 훠어얼씬 더 크니 별로 부끄럽지도 않았다...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어글리 코리안이었던건가 걱정도 되지만 축제인데 머 어때... 진짜진짜 너무너무 재밌었다.

















주기적으로 어마어마한 불꽃이 터지는데 소리가 어찌나 큰지... 다리 건너서는 강가 따라서 걷는데 아무래도 빌딩이 사이에 있다보니 불꽃 전신을 보는 건 어려웠지만 건너편 유리창에 비치는 걸 보기도 하고, 일단 소리가 어마어마하게 컸고, 사이사이로 보이는 불꽃도 충분히 축제 분위기 줄만큼 컸다. 유카타 입고 통제된 도로를 불꽃 보며 따라 걸었던 기분 오래오래 잊지 못할 것 같아.






참, 그리고 나 불똥이 리얼리 떨어지는 불꽃 처음 봤다.ㅋ.ㅋ.ㅋㅋㅋ 일행이 맞았는데 지이인짜 뜨거웠다고........ 어메이징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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