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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일본으로/교환학생 일기

[일본 교환학생 D+123] 종강

리리리자 2018. 8. 3. 18:51

드디어 찾아온 종강주. 근데 드디어보다는 은근히 벌써라는 말이 어울린다.

한학기 종강이란 건 결국 내가 여기 온 지 4개월이 되었단 소리고, 방학이 시작된단 소리며, 일 년의 반이 넘게 지났단 이야기.. 정말정말로 믿기지가 않는다. 뭘 많이 해서 그런가 벌써 8월이 성큼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










이 학교만 그런지 모든 학교가 그런진 모르겠는데, 모든 수업의 종강주에는 앙케이트를 걷는다. 내용은 수업만족도, 강의계획서와의 일치성 등등? 강의평가도 아날로그식이라니 놀랍다................



















강독시간 마지막 책은 유령저택 레스토랑.

진작 고를걸 싶을 정도로 재밌었다. 스릴러를 사랑하는 나라서.. 그리고 별로 어려운 단어나 표현도 없고 단편들이 많아서 집중력도 오래 갔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간호사 귀신 이야긴데 소름을 생산하는 방법이 차원이 다르다. 자길 보고 도망친 여자애가 화장실 제일 끝 칸에 숨어있는 걸 알면서도 첫 칸부터 두드리고 열어보는 걸 반복하면서 극도의 공포를 주다니.. 사이코패스인ㄴ가..?














그리고 ICT는 종강이지만 최종 레포트가 남았다. 처음 레포트 과제 받고 자기평가랑 상호평가하면서 부끄러움에 멘탈 날리던 게 생생한데 그래도 그때보다는 봐줄만한 레포트였다구 생각... 교수님한테 마지막으로 인사드리니까 손 흔들어주셨는데 괜히 마음이 아렸다 ㅜ.ㅜ

첫 시간에 유학생이 수업 수강하러 오셔서 당황하셨던 거 같은데 그래도 되게 수업 잘 해주시고 피드백도 열심히 해주셨고.... 다음 학기에 만나면 인사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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