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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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일본으로/교환학생 일기

[일본 교환학생 D+219] 하코네 센고쿠하라 억새 평원

리리리자 2018. 11. 7. 16:05

일본에 와서 주기적으로 출사 다니는 취미를 들였다.

매달 꽃보러 다니는 거에서 조금 나아가 사진 찍기 좋은 장소 찾아다니는 게 조그마한 낙이당

그러던 중에 찾은 곳이 가나가와 현의 센고쿠하라 평원.

기숙사에서 갈아타고 갈아타고 저렴한 코스로 가면 장장 3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곳이었다.

사진을 찍겠다는 일념 하나로 날아가기엔 지금 생각하면 다소 무리였던 것도 같지만 나는 떠나기 전에는 생각을 별로 안 하는 사람이다.

위치는 9월에 합숙 갔던 오다와라에서 환승해서 하코네유모토에서 또 환승해야 하는 곳.


















하코네로 여행 가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 시기에도 꽤 되는 모양인지 전차에서 한국어 대화를 조금 들었다.

약간 도심도 아니고 이런 시골길에서 동향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이상하당ㅋㅋㅋ

아무 말 안하고 있으면 난 한국인으로 보일까 일본인으로 보일까 매우 몹시 궁금.. 물론 한국인이랑 일본인은 골격부터 다르다는 걸 여기 와서 깨닫긴 했지만.


















오다큐 선을 타고 오다와라 역으로 가는데만 두 시간 가까이 걸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긱사 근처 역까지 20분 걸어가서 거기서 두 번 갈아타고 오다와라역까지 도착...

여기까지 오는데만도 상당히 지치긴 했지만 갈 길이 좀 멀었다.












하코네 등산 열차로 갈아타고 하코네 유모토 역에서 하차.

유명한 하코네 온천마을이 아마 이곳.










열차에서 내렸을때만 해도 하늘이 넘 흐렸다 ㅠㅠ

오늘 예보가 흐림이어서 각오하긴 했지만 막상 구름낀 하늘을 보니 조금 속상해따

여기서 버스로 갈아타고 30분 정도 굽이진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

산길 버스 한 두번 타보는 거 아닌데 머리 아파서 힘들었다 ㅋㅋ ㅋ ㅋㅋㅋㅋ

다카야마 갈 때 장시간 버스 어떻게 견디지... 벌써 살짝 눈앞이 깜깜













그래도 딱 도착해서 바라본 억새평원이 너무 아름다워서 기분이 좋아졌다

귀신같이 하늘도 점점 예뻐져서 고마웠어요








센고쿠하라








너무 넓어서 오히려 그 장엄함을 담기 어려운 정도로 새하얀 억새가 가득했던 곳

산지에 있어서 조금 서늘할 정도의 온도랑도 잘 어울렸다^_^b

돌아올 때도 세시간 반을 거슬러 왔지만..... 만족스러운 출사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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