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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
목요일엔 수업을 들었다.심화자율과목 영어와 다문화 이해를 '영미문학개론'으로 교환 신청한 게 승인돼서 기쁘게 수강표 퍼즐을 맞출 수 있게 되었당영미문학개론 수업은 디즈니 영화를 보고 페미니즘, 가부장제, 전승 속의 문화 등의 요소를 해석하는 것이 주 내용인데이번 주는 신데렐라를 봐따. 사실 신데렐라 디즈니 영화 이번에 처음 본닼ㅋㅋ 캐릭터만 암ㅋ 근데 생각보다 사족이 길어서 놀랐다. 교수님 말씀으로는 원전인 샤를 페로 동화의 내용만 넣으면 20분 내로 끝나 장편 애니메이션이 될 수 없기에 디즈니가 살을 이것저것 붙였다구 하시는데... 그런 것 같다.. 그리고 놀라웠던 건 재투성이의 아가씨가 괴롭힘 받다가 왕자 또는 높은 사람과 결혼하는 내용의 이야기는 세계 여기저기에서 찾아볼 수 있단 것이었다. 하긴 이..
화요일은 학점 교환 수업의 날.단 두 개 듣지만 둘다 본교 학점 교환에 필요한 과목이라 중요도가 꽤 크당오전엔 음악 오후엔 학급경영 수업을 듣는데, 일본에서 음악 수업 처음 들어봐서 쫌 기대됐다. 음악수업은 좋아한다.근데 처음 들어갔을 때 교수님이 인원이 많아서 안 받아주실 수도 있다고ㅜㅜ 하셔서 걱정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받아주셔서 안도했다.이거 안 됐으면 내 시간표 한번 엎어야 하는 1차 고비를 맞이할 뻔. 특이하게 음악 수업은 반반 시간을 나눠서 앞 시간은 합창을, 뒷 시간엔 피아노 반주와 노래를 한다.그런데 두 교수님이 다른 분이라 수강 신청서는 따로따로 총 2장을 제출해야 한다구 한다.일본 대학의 수강 신청 시스템은 아날로그적이긴 하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아보이는데 우리 나라엔 적용될 일이..
목요일에 학기가 시작인 가쿠게이라 월요일 수업은 모두 오티였당사실 오늘 계획한 수업은 3개였는데 2교시를 자느라 못 가고 ㅋㅋㅋㅋㅋㅋ 오후 수업만 갔다근데 또 웃긴 게 3교시가 첫 수업부터 휴강이라서 결국 오늘의 수업은 5교시 하나였다는 결말시간이 많이 남아서 학식 대신 고쿠분지로 밥 먹으러 갔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정식집이당 그전에 세븐일레븐에서 드디어 찾아헤매던 말차화이트초코쿠키 찾았다온갖 세븐을 돌아다녀도 없더니만 ㅜㅜㅜ 찾아서 넘 행복했고 헤맨만큼 맛있어서 더 행복했다 고쿠분지 다루마야 다양한 정식을 판매하는 곳인데 가격대가 600~800엔대로 저렴한 편.가라아게 정식을 먹고 싶었는데 마감이래서 멘치카츠 먹었다. 생각보다 양이 많다.배고파서 마음이 급했나 멘치카츠 너무 뜨거워서 입천장 다 데..
기숙사 인근 번화 지역인 타치카와에는 거대한 공원이 있다.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쇼와 시대에 일왕이 재위 50주년을 기념하여 조성한 공원이라고 합니다. 쇼와가 뭐냐면 일본 연호고 더 쉽게 말하자면 전범 히로히토의 왕으로서의 칭호이다. 약간 우리나라 쌍팔년도 느낌으로 쇼와 시대 사람 하면 구시대적인 이미지라고 보면 될 것 같고. 참고로 지금은 헤이세이 30년! 아마 내년에는 새 왕의 즉위에 따라 연호가 바뀌지 않을까 싶군요. 부지가 엄청 커서 유원지로도 상당히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일년 내내 상시 뭐라도 행사가 진행 중인데, 내가 갔을 때는 코스모스마츠리와 니쿠페스라고 고기 페스티발이 동시 개최중이었다. 어쩌다보니 일본에 와서 매달 꽃구경중인데 10월엔 아직 못 가서 ㅎㅁㅎ 10월의 꽃구경은 이곳의..
10/3일부터 3박 4일간 한국에서 엄마가 놀러오셔서 ㅎㅎㅎ 도쿄 살지만 도쿄 여행한 주간.첫날은 우리 동네 단 두 군데 갈 만한 곳 중 하나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그카페 갔다.나머지 한 곳은 에도도쿄건축정원이라는 곳인데 저도 아직 안 가봤답니다. 조만간 기회가 된다면 방문하는 걸로.엄청 오랜만에 갔지만 내가 여태 먹어본 팬케이크 중에 제일 맛있는 곳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eggg cafe에그카페 코다이라점 분명 전에 방문했을 때는 천막촌이었는데 어느새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번듯한 가게가 생겼다.그래도 외관이 컨테이너 박스같은 건 매한가지 ㅎ ㅠㅠ 시그니처 브륄레 팬케이크.저 위에 있는 저.. 저 달고나같은 표면이 너무 좋다 ㅜㅜㅜ달걀을 듬뿍 써서 그런가 엄청 부드럽고..!내가 먹어본..
하루 휴식하고 다시 시내로.주기적으로 외출해줘야 하는데 어딜 가야 할지 엄청 고민했다.이 날 비가 내려서 고엔지의 빈티지샵들이 문을 닫았을까봐 ㅠㅠ결국 시모키타자와 한번 더 가기로! 가 보고 싶었던 오코노미야끼 집 갈겸 ㅎㅁㅎ~그나저나 이 날 그냥 비가 아니라 태풍 예보의 날이었던 걸 뒤늦게야 알았따....ㅎ 시모키타자와 히로키고독한 미식가에 나왔다는 오코노미야끼 집.인기메뉴는 따로 있지만 나는 오징어, 새우, 떡, 치즈를 추가해서 머거따토핑은 자기 마음대로 선택 가능! 근데 다음에 만약 먹는다면 떡은 뺄래.우리나라식 떡이 아니라서 뭔가 쩍쩎 달라붙는 느낌.. 그렇게 어우러지는 거 같진 않았다.양이 상당히 많고 가격대가 있어서(2000엔 넘게 나옴^^^^) 둘이 가는 게 적당해보인당 하나 먹고 음료 먹으..
홋카이도 다녀오고 최소 이틀간은 요양을 해줬어야 했건만 하루 딱 쉬고 바로 합숙 다녀왔다.24일은 한국날짜로 추석이었는데... 일본에 있다보니 한국 명절 잊어버리고 산지 오래깨송편이 너무 먹고 싶었씁니다 ㅠㅠㅠ 아무튼 1박 2일간의 합숙 행선지는 시즈오카 현의 바닷가 마을 이토, 그리고 가나가와 현의 오다와라.사실 이 합숙이 아니었다면 내가 평생 발자국이라도 찍어봤을까 싶은 곳들이긴 했다.이토는 온천이 유명하다 했고 우리가 묵은 숙소도 온천이 있었지만... 온천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가진 않았다. 이번 합숙은 JASSO 장학금 혜택을 받는 유학생들과 지도 교수 두분, TA 두분 총 12명이 함께했다.우리학교 사람들이 6명, 중국 학생들이 2명으로 절대다수가 한국인이었지만... 중국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
기록이 띄엄띄엄인 것 같다면 착각이 아닙니다.여행 다녀온 건 카운트 안하다보니 일수를 점프하고 있는데 새삼 일본 온지 200일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싱숭생숭하다.시간이 왜 이리도 빠른지..ㅠㅠㅠㅠㅠ 아직 못 가본 곳도 많고 못 먹어본 것도 많은데..... 일년만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을 이르지만 해봅니다.여튼 미국 다녀와서 하루이틀은 요양했다. 체중이 너무 많이 늘어서 그거도 좀 빼고.. 시차 적응도 하고.. 다음 여행 계획도 짜고...이 정도면 여행 중독 아니냐? 고 할 만 합니다만 맞습니다 중독입니다.. 다음 여행지는 두 달 전부터 생각해뒀던 홋카이도다.근데 바로 얼마 전에 지진이 나서ㅠㅠㅠㅠ 이걸 가 말아 고민을 수천번 했는데 그냥 가기로 했다. 현지인이 말하기를 물자 수급도 원활하고 여진도 줄..
한국에서의 아흐레가 정말정말 빨리 지나갔다.. 사실 콘서트 다녀오고 전시회 다녀오고 하느라 시간이 좀 많이 필요했던 것도 있지만 먹고 싶었던 거 많이 못 먹고 와서 아쉽다 ㅜㅡㅜ 빙수를 한 번도 못 먹고 왔다니 말이나 되는지.... 두 번 말합니다 한국 정부는 당장 한국 빙수의 씨앗을 전세계에 발아시킬 것... 일본 빙수도 나쁘지 않지만 역시 한국 빙수가 짱이다 최고다 세상의 진리다. 아무튼 도쿄로 돌아와서 이틀 정도 요양하고 뒹굴거리고 방탄 무대도 좀 챙겨보고.. 그러다가 슬슬 시내로 나온 8월의 마지막날. 뭘 했다고 8월이 이렇게 금방 지나가버린건지.... 가고 싶었던 전시가 끝나기 전에 다녀와야지 싶어서 집을 나섰다. 긴자 식스 야외 정원에서 team lab이라는 단체가 진행하는 'resonatin..
너무 오랜만에 올리는 교환학생 일기사실 8월 21일부터 29일까지 한국 다녀왔답니다밀린 포스팅 얼른 해야겠다~! 8/18일 토요일은 우리 기숙사 인근 키요세 시에서 열리는 해바라기 축제에 다녀왔다.이런 거 어떻게 보고 다니냐면.. 은근히 지하철 광고가 유용하다. 세이부 선 내 다닐 수 있는 곳이라 그렇게 막 멀고 그렇지도 않다.지하철 순수 이동시간이 그렇다는 거지 이거저거 합치면 한시간~한시간 반 정도 걸린듯 키요세역 도착역에서 해바라기 축제장까지는 셔틀버스가 다니긴 한다. 주말 한장.벗 사람이 너무 많아 대기하느니 차라리 걸어가는 게 빠르다는 것 ^^^난 원래 걷는 거 조아해서 미련없이 셔틀 포기하고 걸었다. 무지막지 덥긴 했다.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 키요세 해바라기 축제 해바라기 이렇게 많이 본 ..